출국을 앞두고, 미쿡체류기


내일이면 교환학생(정확히는 파견학생)의 신분으로 미국에 간다! 두구두구두구
돌이켜 생각해 보면 굉장히 내가 꿈꿔왔던 순간이다.
대학교에 입학하기 전부터 교환학생에 대한 막연한 기대와 환상, 꿈이 있었고
정말 꼬옥 가보고 싶었다.

대학교에 들어와서도 그 환상은 지워지지 않았고
꼭 갔다오고 싶은 마음에 무리하게 4학년 1학기에 가게 되었다. .

어찌됐든, 내가 예전부터 꿈꿔왔던 외국 생활이고
혼자 생활할 기회(?)이다. 혼자 사는 것도 그렇게 바라왔는데! 뭐 엄청 간절히 집을 나가고 싶거나 하던 건 아니지만
난 혼자 잘 살 수 있어! 난 외국가면 잘 살 수 있어! 외로움 따위 안타!
라고 생각해 왔던 나인데,

정말 가게 됐다!!!. 근데 정말 실감이 안난다.
부끄럽게도 그렇게 원하고 바라던 거라고 말하지만, 난 그 원하고 바라는 걸 위해 뭘 했는지 모르겠다.
별 노력 없이 토플시험 봐서 간당간당한 점수를 넘기고,
미국 가기 전에 영어공부라고는.... 미드 조금 본 정도?

한시간 전까지 짐도 쌌다ㅋㅋㅋㅋㅋㅋㅋㅋ

모르겠다. 난 원래 두서도 없고 계획도 없는 성격이지만, 좀 반성한다. 부끄럽다...

막상 가려니깐 가기 전 1~2주간 좀 힘들었던 것 같다. 못 만났던 사람들도 만나야 하고, 보고 싶을 사람도 만나야 하고, 먹고 싶을 것도 먹어야 하고. 겨우 5개월 길면 6개월 타지 간다고 뭘 그리 호들갑이었는지.
그리고 괜한 스트레스를 받았는지 머리도 아프고 기분도 별로구 잠만 잘오고!!! 미국갈 준비도 미루고 미루고..
미국 가면 고쳐지겠지..? 엄마도 없고 아무도 없는 혼자니깐.
그 혼자라는 걸 느끼면 조금은 외로울 거라는 걸 예상했는지 은근 두려웠던 것 같다.
아이러니하게도 1~2주 동안 혼자 있고 싶은 생각이 너무 간절했다. 사람들도 좋지만 그냥 혼자 생각 정리하고 혼자 쉬고 싶었다. 아이러니하다는 건 미국가면 그럴 시간이 많을 것 같은데도, 지금 당장 혼자 있고 싶었다는 게...

많은 생각 속에서, 사람은 원래 외로운 존재라고 다시 한번 느꼈다.
내 자신을 버려두면 외로워지는 것 같다. 사람들을 만난다고 외롭지 않은 게 아니라, 내 자신이 나 자신과 못 만나서 외로운 것 같다. 여행 때도 외로움을 느꼈지만, 그것과는 또 다른 외로움이었다. 가장 가까운 사람들이 내 곁에 있는데도 느끼는 외로움이라는 건 기분이 더 묘하다. 그리고 더 좋지 않다.

기분이 좋지 않은 것 때문에 아직 어린애처럼 주위 사람들에게 투정부리고 조금은 징징대고 하는 내 자신이 별로라고 느껴서 티 안내려구 노력했는데도 잘 안됐다ㅋㅋ

외로움을 느끼긴 했지만, 사람은 사람과 살아가는 것 같다. 가기 전 날, 혼자 조용히 있고 싶었지만 만나자는 사람들과 찾아와준 친구들 :D 정말 고맙고 감동이었다! 소중하게 생각하고 아껴야지.
지금 내 옆에 있는 사람들도, 앞으로 만날 사람들도.
사람을 소중히 생각하고 그렇게 대하는 건 생각보다 쉽지 않다. 상처주지 않기, 나 자신처럼 대해주기.


음. 내가 원하는 걸 할 수 있는 나는 정말 행복한 사람이다.!!!!!!
행복하다 행복하다 행복하다 !!!!!!!!!!!!!!!!
기쁜 맘으로 가야지 :) 하고 싶은 거 다 하구, 최선을 다하구 와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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